이야기 2010.05.20 10:32 리스트로

비행 교관 김영식 대위의 '비행을 말하다'

Posted by 공군 공감

사천에 온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사천은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쳐야 하는 곳이다.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입문과정, 기본/고등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그 중 비행교육의 기본을 배우는 기본과정이 사천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이 곳에서 비행교관으로 생활하고 있다.


본인 역시 이 곳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있다. 2001년 3월에 임관하여 초등/중등, 고등과정(당시 명칭)을 거치면서 진정한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의 길에 들어섰다. T-41B·T-37C·T-59, F-5A/B·F-5E/F·KF-16C/D 전투기를 거쳐 현재 KT-1 훈련기에 이르기까지 9년 3개월동안 1350여시간을 비행하였다. 물론 임관 전에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Cessna-172로 비행을 하기도 했다. 아주 기본적인 비행이론을 기반으로 비행이라는 것을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기본과정에 입과한 학생 조종사들을 보면 과거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집착하고 부정적인 현실만 바라봤던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정해진 기간안에 일정수준에 도달해야한다는 것이 심적으로 많이 부담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기본과정 비행교관으로 오기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떤 교관이 되어야하는가?'


교관생활을 했던 선배 조종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학생 조종사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게 더 많을 것이다. 그들을 존중해라."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그 말을 이해한다. 사람은 그 누구나 스승이 될 수 있다. 비록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말이다.


비행교관은 무조건 다 잘하느냐? 그건 아니다. 단지 그렇게 되기 위해 아직까지도 노력하고 있는 것 뿐이다. 나는 공군 조종사로, 기본과정의 비행교관으로, 한 아내의 남편으로, 두 아들의 아버지로 여러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나에 대한 내용이다. 앞으로 여러분에게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

조종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 조종사와 그를 조종사로 성장토록 도와주는 교관 조종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과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본과정을 거치면서 일어나는 학생 조종사와 교관 조종사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생각이다.

글 : 대위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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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우석

    김영식 대위님의 건승과 안전 비행을 기원 합니다.

    공군인터넷전우회(ROKAFIS) 손우석

    2010.06.01 13:55 신고
    1. 공군 공감

      감사합니다^^

      2010.06.02 00:08 신고
  2. 박영웅

    236비행교육대대의 교관으로 근무중이시군요~~~

    2010.10.16 1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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