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2012.02.14 07:30 리스트로

[훈련백과사전]훈련의 활력소, 군가!-구가하다

Posted by 공군 공감

구가하다(謳歌--)
 공키피디아 - 입대장병 훈련백과 








< 구가하다(謳歌ㅡㅡ) : 동사「…을」1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하다.  
                                                            2 .행복한 처지나 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내다.
>




 종교행사 시간이나 실내학과 시간에 간간히 보여주는 여자아이돌의 뮤직비디오가 아니면 문화생활을 일절 접할 수 없는 훈련소 생활.<주1> 민간인이었던 시절, 자의였든 타의였든 음악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던 환경들도 훈련단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다 옛날 이야기로 변한다. 따라서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이 있을리는 만무할 터!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길. 어쩌면 훈련단 모든 곳이 당신의 무대가 될 수도 있으니! 보이스 코리아, K-pop스타 뺨치는 훈련병들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가득한 훈련단. 훈련단에서 울려퍼지는 유일한 음악인 군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군가


군가는 자고로 이렇게 불러야 멋있는 법! (c)연합뉴스

 군가(軍歌)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하여 군대 내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군가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곡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노래는 군생활이나 전투활동을 담은 가사에 행진곡 스타일의 선율이 붙여졌다.

 자칫 훈련단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 군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훈련단 교육 과정 중에는 군가를 배우는 시간이 따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군대 내에서 군가는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훈련단 생활을 끝내고 자대배치를 받게 되면 부대별로 '군가경연대회'를 따로 열 정도이니 말이다.

  훈련단에서는 장병의 신분별로 군가를 지정해서 가르치고 있다. 훈련병의 경우 "공군가, 훈련단가, 구보가, 멋진 사나이, 여기에 섰다, 전선을 간다, 푸른 소나무, 성난 독수리" 등등 총 13곡의 군가를 배운다. 물론 사관/부사관 후보생은 일부 다른 곡을 배운다고 한다.







박치도 부를 수 있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 와중의 민망한 침묵을 깨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군가다. 필자의 경우 군가를 처음 배운 것은 군가 실내학과 시간이 아니라 가입소기간이 막 끝난 훈련병을 인솔하는 분대장에게였다. 아직 군복을 입은지 얼마 안되어 서로 서먹서먹한 발걸음을 걷고 있는 훈련병들에게 분대장이 뭘 할 수 있었겠는가..... (군가나 알려주면서 걷는게 덜 어색할테니.)

 그런데 군가는 그냥 내키는데로 막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나름대로 군대의 규율에 맞게 리더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불러야 하는 것이 바로 군가이기 때문!

군대에서는 박치라서 이런 논란 불러올 일도 없다. (c)KBS

 도보 중 군가를 부르게 되면, 노래를 지시하게 되는(?) 리더가 "행진간에 군가한다!"라는 멘트를 외치며 군가제목을 정해준다. 그러면 훈련병은 군가제목을 복명복창<주2>하면서 '이 노래를 지금부터 대성박력으로 부를 것임'을 스스로 인지한 채, 본능적으로(?!) 노래를 세차게 부른다. 물론, 멈춰 서서 군가를 부를 때도 리더의 지시에 따라 제목을 복명복창한 뒤 몸을 좌우로 박자에 맞춰 흔들면서 부르게 된다. 이 때문에 만약, 당신이 엄청 심한 박치라 할 지라도 군가를 부르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내 주변의 훈련병들이 움직이는 리듬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구의 지적도 없이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험한(?) 군가 vs 신세대 군가


 훈련단에서 군가를 배울 때, 담당 분대장에 따라 배울 수도 있고 배우지 못할 수도 있는 군가가 있다. 바로 그 논란의 곡은 일명 "고향의 향수"라고 불리우는 노래.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다면 일단 아래의 영상을 먼저 보도록 하자.

 
 저 멀리 어딘가에서 "얼굴, 얼굴!" "빠~바바~바바바바바밤~"
...이라는 소리밖에 안 들리는 알 수 없는 군가를 부르는 소대가 있더군요.

 이 노래의 원곡은 송창식씨의 "병사의 향수"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공군은 물론이고 각 군 훈련소에서 약간씩 변형되어 즐겨 불리우는 노래인데, 특이하게도 군대 내에서만 "고향의 향수"라는 이름으로 제목이 바꿔 불려지고 있다.<주3> 이 노래는 본인이 만나게 되는 분대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면 이러한 답을 듣게 된다. 이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슬프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훈련병들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만들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여기서 요즘의 군가소식 하나 더.
 국방부에서는 최근 장병들에게 일명 '신세대 군가'를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에 있던 군가를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형식으로 세련되게 편곡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군가를 제작하는 형식인데, 최근 소속사를 국방홍보원으로 옮긴(?) 어마어마한 보컬 박효신 상병<주4> 덕분에 각종 매체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늘의 공키피디아는 필자보다 4개월이나 늦게 입대했지만 전역은 고작 이십 몇 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박효신 전우님의 군가 한 곡 전하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크윽.


(근데 이걸 훈련소에서 부를 순 없을 것 같다. 왠지.)




 인내심의 한계, 체력의 끝을 체험할 수 있는 훈련이 있습니다.
 화생방, 유격과 함께 난이도 별점 다섯개 만점을 자랑하는 바로 그 훈련!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초코바를 먹을 수 있는 '행군'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주1> 문화생활 뿐이겠는가. 사회와의 모든 관계가 단절되는 훈련단.

<주2> 앞의 말을 큰 소리로 따라 말하는 것.

<주3>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왠지 모를 뿌듯함이 찾아왔다. 왜 그러지? ;;;

<주4> 걱정마시라. 공군에도 뛰어난 보컬, 라이언(주종혁 이병)이 있다!!     ( ......;; )
          근데 정말 남의 군생활은 빠르게 지나간다. 어떻게 벌써 상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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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ㅎㅎ어려움 잊을 수 있는 건 노래만큼은 없지요.

    잘 보고가요

    2012.02.14 07:36 신고
    1. 공군 공감

      맞습니다! 그래서 노래는 사람과 뗄래야 뗼 수 없나봐요!

      2012.02.14 08:50 신고
  2. Hansik's Drink

    포스팅 너무 잘보고 갑니다~ ^^
    날이 많이 흐리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좋은것 같네요~ ㅎㅎ
    멋진 하루 되세요~

    2012.02.14 09:18 신고
    1. 공군 공감

      댓글 감사합니다^^

      2012.02.14 13:35 신고
  3. 하늘엔별

    군가도 요즘은 많이 변했을 것 같네요.
    군가야말로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인 것 같아요. ^^

    2012.02.14 09:26 신고
    1. 공군 공감

      군가에는 왠지 모를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2.14 13:36 신고
  4. 워크뷰

    군가 예전에 목청껏 불럿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2012.02.14 09:34 신고
    1. 공군 공감

      하하^^
      저도 그 기억을 떠올리며 글을 썼답니다~

      2012.02.14 13:36 신고
  5. 꽃보다미선

    ㅎㅎ 군가 은근히 매력있는데요? ^^

    2012.02.14 09:45 신고
    1. 공군 공감

      요즘 나온 신세대 군가는 거의 일반 가요랑 차이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_*~

      2012.02.14 13:36 신고
  6. 이야기캐는광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이등병때 군가 외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노래방에서 가사가 나올땐 쉬웠는데,
    군대에서 무반주 가사보지 않고 부르려니 힘들더라고요.^^;

    2012.02.14 09:49 신고
    1. 공군 공감

      저도 기억력이 무뎌서(?) 무척이나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2012.02.14 13:36 신고
  7. 무릉도원

    기를 불어 넣어주는데 군가만큼 좋은 것도 없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2.14 09:59 신고
    1. 공군 공감

      무릉도원님 댓글 감사합니다^^

      2012.02.14 13:37 신고
  8. 티거

    고향의향수..진짜 슬프죠 ㅠㅠㅠ

    그나저나 군가 진짜 사기진작(?)효과 있습니다 ㅋㅋㅋ

    자대가서 체력검정 할때 오래달리기에서 힘이 빠질때쯤 모자를 벗으면 급 에너지 상승, 그것도 효과가 떨어질때쯤 혼자 속으로 왼발!왼발!에 맞춰 군가를 한곡두곡 부르다보면 호흡도 안정되고 힘이 샘솟는 효과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2012.02.14 11:13 신고
  9. 신기한별

    행복한 발렌타인데이 보내세요

    2012.02.14 11:41 신고
    1. 공군 공감

      앗...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였군요....

      2012.02.14 13:37 신고
  10. 핑구야 날자

    청춘의 특권 열정을 군가로 부르면 추억도 오래오래,... 예전 생각나는군요

    2012.02.14 12:03 신고
    1. 공군 공감

      크~ 공키피디아의 발행 목적인 '예전생각'이 나신다니...
      작성자로써 뿌듯합니다^^

      2012.02.14 13:37 신고
  11. 푸샵

    군시절 힘들 때 애환을 달래주고 했던 것은 군가가 아닐까 하네요. ㅎㅎ
    해병출신이라...군가보다는 사가를 더 많이 불렀던 기억이. ㅋㅋ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

    2012.02.14 16:18 신고
    1. 공군 공감

      오~ 사가라 함은 일반 가요를 뜻하는건가요?

      2012.02.14 21:02 신고
    1. 푸샵

      일반가요를 군가처럼 개사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ㅎㅎ 요즘은 사가 못부르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슴다. ㅋㅋ

      2012.02.14 23:41 신고
  12. 코리즌

    아련한 추억이 감도는 군가 얘기 잘 보고 갑니다.
    재미 있군요.

    2012.02.14 16:44 신고
    1. 공군 공감

      감사합니다!
      다음 화도 기대해주세요^^

      2012.02.14 21:02 신고
  13. 왕십리불다람쥐

    안녕하세요~!ㅎㅎㅎ
    오늘 발렌타인 데이인데~ 초콜렛 많이 받으셨나요~?!!ㅎㅎㅎ
    아 궁금한게 있는데요ㅋㅋㅋㅋ
    블로그 관리도 군인이 하나요?ㅎㅎ

    2012.02.14 18:29 신고
    1. 공군 공감

      초콜릿.... 눈물만 흐릅니다 ㅠㅠ
      물론 군 자체적으로 블로그 기획/컨텐츠제작/관리까지 모두 맡아서 하고있습니다!

      2012.02.14 21:03 신고
  14. 별이~

    음악은 정말 위대한 힘이 있는것 같아요^^
    힘들때 음악이 큰 도움이 될때도 있잖아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

    2012.02.15 00:31 신고
  15. TOC

    와....나를 넘는다 저건...아침구보하면서 불렀다간 다들 죽어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2.15 01:25 신고
  16. 지우개

    2012.2.13일에 훈련단에 입소한 울아들ᆢ군가 씩씩하게 부르며 음치 탈출하길^^

    2012.02.17 09:36 신고
  17. Nike Air Max

    다들 죽어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3.16 12:36 신고
  18. Wholesale Nike Shox

    ᆢ군가 씩씩하게 부르며 음치 탈출

    2012.03.16 12:43 신고
  19. deck

    이것은이 주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 맞는 블로그입니다. 당신이 (필자는 실제로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 하하) 당신과 논쟁을 너무 많이는 거의 하드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확실히 년간 약 작성된 냐 주제에 대한 새로운 스핀을 넣어. 멋진 물건, 정말 대단해!

    2012.11.27 2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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