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2012.08.17 07:30 리스트로

[켕기다] 수능 뺨치는 공군 훈련소 시험!

Posted by 공군 공감



켕기다

 공키피디아 - 입대장병 훈련백과
 

 

 

 

 

 

 

< 켕기다 : (동) 1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2 .「…이」 마음속으로 겁이 나고 탈이 날까 불안해하다. >

 

 

 

 

 

 

 대한민국의 정규교육과정 12년, 혹은 그 이상을 지긋지긋하게 함께 했던 바로 그 녀석. 

 군 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드디어 해방이다!"라며 내심 기뻐할 지도 모르는 그것.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공군 훈련단 안에서도 건재한 모습으로 모든 훈련병들을 책과 씨름하도록 괴롭힌다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훈련단에서 치루게 되는 (필기)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

 

 

 

 

 

 

 

 

병영생활종합평가


공군 훈련소에는 이렇게 "자대 배치표(??)"가 있을지도 모른다...ㅠㅠ

 모두 자신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떠올려보자. 전지 사이즈의 종이에 빼곡히 적힌 대학교와 "지원가능 점수"를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왼쪽 상단에 적힌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끙끙 앓아가며 책상 앞에서 책들과 씨름했던 그 기억들...! (물론.... 반드시
모든 대한민국의 고3이 이랬던 건 아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군 훈련단에서는 이와 비슷한 광경들이 펼쳐진다. 집과 가깝고, 조금이라도 나의 적성에 맞는(이라고 쓰고 '편한'이라고 이해한다.) 특기와 사무실에 배치받기 위해서는 훈련단 내에서 이뤄지는 실기/필기 평가를 잘 받아야 하기 때문인데, 주로 마지막 주차에 이뤄지는 이러한 [병영생활종합(실기/필기)평가]는 훈련병의 훈련성취도를 알아보고 이를 점수화하여 상위 순서부터 본인이 희망하는 부대와 특기를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때문에 훈련을 받느라 몸이 녹초가 되었을지라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까지 가서 쪽잠을 설치며 Power 공부를 시전하는 훈련병들을 훈련단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사회랑 똑~같아요!


 훈련단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사회에서 이 훈련병이 어떻게 공부하며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1. "공부는 무슨~ 빨리 자야지!"라고 하고선, 새벽 두시까지 화장실 양변기 칸 안에서 공부하는 A 군.

2. "공부는 무슨~ 군대는 머리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야~"라고 하고선, 시험 전 날이 되어서야 모범생(?)같은 훈련병에게 쪽집게 강의 부탁하는 B군.

3. "공부는 무슨~ 나 너무 무식해서 잘 외워지지가 않아!"라고 하고선, 시험 날 백발 백중 정답만 골라내는 C군.

4. "공부는 무슨~ 인생에는 지름길도 있는법이지~"라고 외치며 공부보다는 컨닝페이퍼 만들기에 열중하는 D군.

 

...등등이 있다.

 

 사실 실기시험은 태어났을 때부터 어드벤티지나 핸디캡을 가진  - 체육에 특별히 소질이 있거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노력에 따른 점수차이가 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필기시험은 본인이 쏟은 노력이 그대로 점수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병이다!


 드디어 대망의 종합평가 시험일이 다가왔다. 대강당에서 한 줄씩 띄어 앉아 A형과 B형(각 유형마다 문제는 똑같지만 문제의 순서가 서로 바뀌어있다.)의 문제지를 가지고 시험을 치루게 되는 훈련병들. 예비단에서 온 병사가 훈련병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한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머리에 한 줄이 선명히 새겨진 전투모를 쓰고 온 병사가 문제지를 나눠줬었다. 아, 저 병사는 계급이란게 있구나! 저게 바로 이병이구나! 너무 부럽다... 빨리 이병이 되고싶다! 

... 이런 생각들을 잠시나마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얼마 후 얇은 띠지를 분대장이 나누어 준다. 한 소대 모든 훈련병의 실기와 필기평가 결과를 종이에 인쇄해서 얇게 잘라주는 것인데, 그 종이쪼가리 하나에 훈련병들이 울고 웃는다. 너무 못 봤다고 상심하지도 말고 너무 잘 봤다고 자만하지도 말지어다. 자대배치를 잘 받기 위해서는 띠지에 적힌 기본군사훈련단 점수뿐만이 아니라 특기학교 점수도 절반 포함될 지어니...! 각 점수는 반반씩 합산되어 최종 자대배치를 받는 데에 활용된다.

  

 
 


 

 

드디어 마지막 화! 공키피디아 다음화는 수료날 풍경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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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22기

    못쳐도 원하는데 잘만 가든데 그게 군대의 한계야

    2012.08.17 16:22 신고
    1. 공군 공감

      가끔은.. 힘들게(?) 시험을 왜 보았나 할때가 있죠 ㅋ 그래도 인기있는 특기나 자대는 확실히 시험을 잘봐야 합니다. ^^

      2012.08.20 08:19 신고
  2. 김민성

    시험얼마나 어웡ᆢ

    2012.08.17 18:28 신고
    1. 공군 공감

      시험에 충격(?)이 있으신가 봅니다 ㅎㅎ

      2012.08.20 08:21 신고
  3. 티거

    사실 군대는 자대니 특기니 아무리 좋아도 인복이 제일이죠..ㅎㅎㅎ 선임복 후임복 동기복 그리고 대망의 간부복..!!!!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총무회계보급에 집가까운곳을 가도 눈물만..ㅠㅠㅠ

    2012.08.18 10:59 신고
    1. 공군 공감

      자대가 제일 좋더라도... 선임을 잘 못 만나면 고생하는 곳이 군대죠 ㅠ.ㅠ 어떻게 보면, 좋은 자대 좋은 특기보다는 그냥 운이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2012.08.20 0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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