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공군] 돌잡이에 행운권 추첨까지! 군대에서 이런 생일잔치해봤니?

 

  군대에서 맞이하는 생일은 조금 특별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생일 기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운이 좋게 식단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이상 미역국을 얻어 먹기는 힘들 뿐더러, 가족들의 따뜻한 축하도 받기 어렵고, 생일선물이나 케익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 현실인 겁니다. 그래도 동료들이 초코과자로 만들어 주는 생일상에 감동 받았던 기억들, 한번쯤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인물은 이런 군대 생일축하 문화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병사입니다. 입대 전 익혔던 재능으로 많은 장병들을 행복하게 하는 재주꾼, 히든트랙의 첫 주인공. 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시설대대 황어준 일병입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저녁식사를 마치고 장병들이 향하는 곳은?

 

지난 6월 11일 저녁 작근단 시설대대의 한 생활관. 저녁식사를 마친 장병들이 하나 둘 줄지어 히든트랙 주인공 황어준 일병의 생활관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무슨일이라도 있는걸까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생일을 맞은 병사의 축하파티가있는 날! 이곳 병사들의 생일파티는 매우 특별합니다. 그냥 초코과자를 놓고 축하해 주는 것이 아니라, 돌잔치를 해줍니다. 000 병장의 ‘23번째 돌잔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볼까요?

 

 

 

 

 

 

돌잔치의 군대버전, 행운권 추첨과 돌잡이까지!

 

 

돌잔치를 가보신 분이라면 군대 돌잔치가 어떻게 진행될지 대충 예상은 되실 겁니다. 황어준 일병이 주도하는 병사 돌잔치는 아이들의 돌잔치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만, 모든 것은 군대버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먼저 병사들은 입장 전에 행운권 응모를 합니다. 생일을 맞은 동료가 돌잡이때 어떤 것을 잡을지 예측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객의 입장이 완료되면 생일자가 한 동료와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옵니다. 생일자 옆에 있는 이 병사, 누구일까요? 바로 아버지 기수 병사(입대가 1년 차이나는 선임)입니다. 돌잔치에 엄마, 아빠가 아기와 함께 입장하는 것처럼 아버지 기수가 함께 들어와 주는 것이죠. 깨알 같은 구성입니다.

 

 

 

 

 

그들만의 초코파티, 황어준 일병이 있어 더욱 즐겁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이제 황어준 일병이 활약할 차례입니다. 행사용 안경과 마이크를 잡은 황어준 일병, 돌잔치 BGM으로 흥을 돋우고, 센스 넘치는 진행으로 좌중을 압도합니다. 22살 청년에게 돌을 맞은 아기에게처럼 대하니 웃기지 않을 수가 있나요. 돌잔치뿐만 아니라 이곳의 생일파티는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이들이 초코파티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생일을 맞은 병사에게 초코과자를 전 대대원이 선물하는 겁니다. 각자가 사온 초코를 한꺼번에 풀어놓기 때문에 성대한 잔치상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하네요. 초코를 억지로 먹이지만 않는다면 좋은 문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삶을 예측하는 돌잡이, 군번줄을 잡는다면?

 

 

돌잔치는 무르익고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자, 이제 오늘의 메인이벤트가 남았습니다. 바로 돌잡이입니다. 이 부분을 좀 설명해 드리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먼저 아령은 전역 후에도 운동선수처럼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자가 있는데요. 시설대대라 공학도가 많다보니, 설계와 같은 건축 관련 분야에서 일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커피믹스 아시죠? 커피믹스는 행정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행정병처럼 전역 후에도 사무직에서 근무하라는 뜻이랍니다. 돈은 아이들 돌잔치와 같은 의미로 전역 후에 많은 돈을 벌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번줄이 있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군대에 말뚝 박을 팔자라는 겁니다. 재미나지요?


 

 

 

입대 전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일, 대원들이 행복해할 때 보람 느껴

 

작근단 시설대대 생일파티 문화를 격조있게 바꿔놓은 황어준 일병은 입대 전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돌잔치 MC를 했었습니다. 자대에 온 첫날, 선임들이 사회에서 했던 일을 물었고, 돌잔치 MC를 했었다는 경력에 우연치 않게 생일잔치에서 사회를 보게 되었답니다. 이일 이후로 황어준 일병은 동료들의 행복한 생일파티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황 일병은 “처음에 저를 활발하게 보지 않는 선임들이 많았는데, 제가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딱딱해지기 쉬운 군대에서 생일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즐겁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히든트랙의 첫 번째 주인공, 병사들의 생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황어준 일병이었습니다.

 

 




 

신규 코너‘ 히든트랙’은?
공군지 여름개편과 함께 새롭게 신설된‘ 히든트랙’은 숨겨진 재능과 장기를 갖고 있는 공군 장병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재를 제보해 주신분들는소정의 상품을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대위 김나청

사진 중사 이동식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YJH 2013.07.24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군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 자대에 배치받고서 첫휴가(외박) 그 때 제 생일날이었는데, 아침에 사무실에서 저희 선임부사관, 대대장, 선임병이 초코파이에 초 얹어놓고 생일 축하해준 기억이 납니다. 도대체 초를 몇 개를 달았는지 제가 그 당시 21살이라 21개 단거로 기억납니다. 쫄아있었던 저는 촛불 끄느라 정신없었습니다.

  2. 박송이얼빠 2013.07.24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전역할때쯤 군대에서 쌀케익 보급나왔는데
    아직도 주려나.

  3. WOW 2013.07.25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네요!~

  4. 멋남이 2013.09.25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주옥같네요..:-)

  5. 절대김택성아님 2014.02.28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어준아 멋있다! 축하한다!

  6. 절대이득주아님 2017.01.04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쟁이 훈남 황어준

  7. 황어준아버지 2017.07.22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들 어준이 많이 컸구나...우리 아들은 멀고 먼 수학여행을 간 거겠지…내가 이래 우네. 자식 자리 앞에서…

  8. 한마 유지로 2018.09.18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국가의 사법 체계를 상대로 정면으로 맞붙어 ko 승을 따낸 남자 황.어.준. 국가를 상대로 자신의 신념을 걸고 대항해 승리해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