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전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예비기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우리 취재진은 뜻밖의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본인을 공군 파견대라고 밝힌 제보자는 비행이 있었던 장소를 비상활주로라고 알려왔습니다. 비상활주로. 비상활주로는 유사시 재출동을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와 분리하여 만들어 놓은 활주로와 그 부속시설을 의미합니다. 과연 공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상활주로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정식 분류는 ‘예비항공 작전기지’, 공군은 5곳의 비상활주로를 관리


 지난 2013년 3월 2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항공기지는 네 가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전술항공작전기지, 지원항공작전기지, 헬기전용작전기지, 예비항공작전기지가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공군 비행단은 전술항공작전기지로 분류가 됩니다. 우리가 알아보고자 하는 비상활주로는 시행령의 분류상 예비항공작전기지에 해당합니다. 현재는 총 6곳으로 수원, 나주, 영주, 남지, 죽변, 목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중 공군에서는 목포를 제외한 총 5곳의 비상활주로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백령도 천연활주로도 항공작전기지로 분류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또 다른 재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령도의 천연활주로는 비상활주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백령도 천연활주로는 예비항공작전기지가 아니라 지원항공작전기지로 분류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전술항공작전기지와 예비항공작전기지의 중간 규모의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지원항공작전기지는 전국에 12곳이 지정되어 있는데, 이 중에 백령도 천연활주로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공군관제사령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백령도 천연활주로는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단 2곳뿐인 천활주로로, 국가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기도합니다. 실제로 지난 91년까지 228회의 훈련 기록이 있었고, 하루 4시간 정도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작전기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도제한 등 제


  얼마 전 강원도의 ○○비상활주로를 폐쇄하라는 주민들의 항의가 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왜 그들은 비행도 없는 비상활주로를 문제 삼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군사기지 및 사시설 보호법 시행령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상활주로도 항공작전기지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활주로를 중심으로 건축물 도제한 등의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실제로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공군의 요청으로 경부고속도로상의 총 8곳에 만들어져‘ 경부 활주로’로 불렸던 비상활주로들은 지난 2006년 대부분 지정에서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수원의 비상활주로도 비행단 안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조만간 비상활주로에서 해제되게 됩니다.



실제 활주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비상활주로


  우리는 비상활주로에 대한 의문점을 어보기 위해 직접 나주 비상활주로로 향했습니다. 1전투비행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나주 비상활주로에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파견대가 활주로 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착해 만난 활주로는 비행단에서 보아왔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바리케이드 때문이었습니다. 비상활주로는 폐쇄된 도로 이기는 하지만 주변 차량 출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무단 진입차량의 운행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 시설이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비상유 시과 비상조등 보유


비상활주로를 지보던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바리케이드만 치운다고 해서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을까. 이곳 파견대장을 만나봐야겠습니다. (취재진) 이착륙과 관련된 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파견대장 중위 기민규) 먼저 저희 파견대는 조종사에게 정확한 활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활주로 거리 표지판을 보유하고 있고, 야간 이착륙시 안전한 유도를 위한 비상조명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기가 착륙한 후에 비상급유를 할 수 있도록 급유대와 송유시설, 기종별 연료탱크를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 상당히 작은 규모의 부대인데 어떻게 운영이 됩니까? (파견대장 중위 기민규) 저희 파견대는 모기지인 1전투비행단에서 파견되는 인원들로 구성이 되며, 간부의 경우 3개월, 병사들의 경우에는 10주 간격으로 교체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조를 통한 비상상황 대비


우리는 대부분의 금증을 해소했음에도, 마지막 의문이 남았습니다. 기지내의 활주로가 아닌데 우리가 어떻게 관리를 할까? 이 의문에 대한 파견대장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공군 그것이 알고싶다’ 비상활주로편을 마칩니다. (파견대장 중위 기민규) 비상활주로의 경우는 유관기관들과 임무를 분담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광주국도관리사무소에는 평시 비상활주로 주변의 제초와 청소작업, 즉각적인 비상활주로 이용을 위한 도장작업을 맡고 있고, 전남지방경찰청 나주경찰서에서는 비상활주로 순찰과 교통통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비상시에 공군작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습니다.






대위 김나청

사진 상사 김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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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22기 2013.10.08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주 2달 파견때 생각나서 추억이 돋습니다. 통장이었는데요ㅋㅋㅋㅋ
    그런데 군사시설임에도 주변 주민들이 농작물 깔아놓고 하는건 당시 군인으로서는 이해불가였습니다.
    마지막 문단처럼 공기관과의 지혜로운 관리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2. 590기 2013.10.08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부고속도로의 비상활주로가 없어졌군요.
    구미에도있고 양산근처에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5곳으로 운영이 너무 타이트 하지는 않을까
    걱정해 봅니다...안보를 위해 고생하시는 장병들 감사합니다.

  3. 글쎄요 2013.10.10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이 일어날까봐가 아니라 일어났을때를 위해 필요한데 정작 전쟁이 일어났을때 제대로 기능을 할지가 걱정이예요.

  4. 유승희 2019.04.30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북 제천에도 비상 활주로가 있지만
    주민들의 체육공원화 되어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