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눈과 귀! '공군 전술항공통제반'

- 육군 속의 '푸른 계급장'

 

 

 

 

PSV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Utd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


최근 QPR로 이적하며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영국언론들 조차도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프리미어 선수.


한국 국적의 선수임에도 외국의 리그의 강력한 팀들 사이에서 홀로 투쟁하고 있는 선수.


모두 알다시피 박지성 선수이다.

 

최강의 팀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땀을 흘리는 동안 박지성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분명 본인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 애국심도 느끼겠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외롭고, 고된 여정일 것이다.

 

공군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육군 부대에서 홀로 푸른 계급장을 달고 생활하고있다.

훈련이나 일과도 다른 비행단과 다르게 산 속 깊숙히 들어가서
전투기의 공대지 임무를 유도하고 지상군에 대한 항공지원임무를 위하여

육군 부대로 파견을 나가 육군부대에서 생활하고 훈련한다.

 

 

이들은 바로 공군의 전술항공통제반, TACP(Tactical Air Control Party) 이다.


TACP의 임무 특성상, 야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굉장히 많고

육군과의 합동성이 또한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은 육군 부대안에서 훈련하며 생활한다.

사방이 검은 계급장인 이 환경 속에서 이들은 어떠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부터 그들의 삶을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하자.

 

 

 

 

 

<탱크를 배경으로 하는 공군부대>

 

 

 

굉장히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어떻게 보면 쓸쓸한 풍경이기도 하다.

매일 매일 살아가는 자신들의 보금자리 풍경에서 마저도 공군을 느낄 수 없다니!

 

 

 

 

<이희승 하사>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의외로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눈치였다.
너무 오랜시간이 흘러 담담해 진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외로움보다

이곳에서의 성취감과 애착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희승 하사는 후자의 케이스다.

의무복무를 하려고 들어온 군대였지만 군대의 특성상 여러사람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과 정이 들고 작전을 나가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을 때의 느꼈던 성취감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꾸만 자라나는 애국심

그를 지금까지 군대에 남아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오전부터 분주한 TACP>

 

 

 

 

 

이른 아침부터 TACP는 분주하다.

작전 훈련을 위해서는 작전차량에 장비를 싣고,
고지대까지 올라가야 전투기의 임무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를 챙기는 것만해도 고된 일이다.

 

 

 

 

 

<장비로 꽉찬 차량>

 

 

 

 

그렇게 커보이던 차량이 통신장비와 위장막 등등으로 어느새 꽉 차게 되었다.
이건 뭐 2인승 쿠페도 아니고...

장비 때문에 앞 두 자리 밖에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로

 여분의 공간도 없이 꽉꽉!

 

 

 

 

<무슨 잭과 콩나무도 아니고..>

 

 

 

장비를 싣자마자 차량 장비 정비가 시작된다.

항공기와 교신을 위해 차량에 설치하는 안테나는 얼마나 긴지 그 끝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

7월 여름의 더위 아래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이 하사는 이마저도 익숙하다는 듯

능숙하게 안테나를 설치하고 장비를 점검한다.

 

 

 

<장비를 점검합니다.>

 

 

 

훈련소 시절, ROMAD 특기가 CCT (CCT가 궁금하면 클릭!) 같은 특수특기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멋있을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ROMAD 특기가 CCT와 같은 적기지 중심으로 침투하는 특수전투부대는 아니지만,

한국군 합동 작전에서 ROMAD 특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지상군들 앞에서도 인정고, 자긍심을 많이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뱀이다!!>

 

 

또한 임무특성상 산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 많다.

야지에서는 뱀, 개구리, 개, 사슴벌레 여러 동물들과 함께 훈련(?)한다.

사진 속의 뱀과 같은 동물과도 많이 친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것 또한 ROMAD 특기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한다.

 

 

 

 

 

<그냥 임무지역으로의 이동일 뿐이지만 왠만한 오프로드 레이싱 뺨친다.>

 

 

 

 

TACP, 즉 전술항공통제반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1명과

전술항공통제장비 운용요원(ROMAD) 1명,

그리고 TACP 작전 차량으로 구성된다. 그 작전 차량을 운용하는 요원을
ROMAD라고 칭하고 있고, 이희승 하사가 그 ROMAD 특기를 부여받 복무 중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위 사진에서 험한 산길을 거침없이 올라가는 차량이 바로 TACP 작전차량이다.
부대 안 에서 정비를 마친 차량은 이렇게 요원들을 싣고 임무지역으로

항공지원작전을 위해 거친 산길과 숲길을 뚫고 달려 나가게된다.

 

그렇게 산 길을 10분, 20분 헤쳐나가자 마침내 차량을 세우고 훈련을 할 수 있을 만한
고지가 나왔다. 자동차를 세우고, 쉴 틈도 없이 위장막을 치고 바로 위장을 시작한다.

 

 

<전술항공조종사 신봉관 대위>

 

 


이희승 하사와 함께 TACP를 구성하고 있는 전술항공조종사 신봉관 대위.
그의 역할은 육군의 항공지원 요청시 신속하게 임무지역에 출동해서 항공기를 공격
목표로 유도하고 최종공격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이들은 전군 유일의 합동부대로서 육군에 파견을 나와서 근무를 하는 부대이다. 

파견 부대라 장점도 많지만 그 만큼 단점도 존재했다.

타군과의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고, 경험들을 쌓으며

육군들과 생활에서 노하우가 쌓였다. 그만큼 점점 육군을 이해하게 되었고

타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타군들 속에서 홀로 근무하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는가?'는 물음에

'물론 공군과 육군의 조직문화가 달라 당혹스럽거나 힘들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국군으로서 대한민국을 수호한다는 사명을 공유하고 있다. 

공군과 지상군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는 건 의미있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함께 생활하는 육군 요원들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점도 좋고

소속군인 공군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진다는 점도 좋다'며 밝게 웃는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벌레가 진짜 엄청 많았다.>


 

 

 

 

 

<춘천호가 한 눈에 보이는 고지대>

 

 

 

고지대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항공기와 교신하여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펼친다.

7월 한 여름이라 엄청난 폭염과 일명 ‘쇠파리’라고 불리는

말벌만한 크기의 벌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있었다.

요런 놈한테 물리면 벌에 쏘인 것 마냥 피부가 붓고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TACP 요원들은 이러한 환경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능숙하게 장비를 세팅하고 위장을 마친다.

 

 

 

 

'이런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사무실 안에만 있는 것보다, 훈련 때 마다 나와서 이런 자연 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생활하는 것도 ROMAD 특기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만 TACP의 임무는 한국군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임무라고 신봉관 대위는 말한다. 그러한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인원 중 한 사람으로서

힘들어도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고, 그 덕분에 TACP와 합동작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군 뿐 아니라 육군 안에서도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육군 부대에서 홀로 외롭고 힘들었지만,

공군 부대나 이곳이나 사람들과 친해지고 정이 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고,

 오히려 이 곳 환경이 도시에 있는 부대들보다 여러가지 레저생활과

운동을 많이 즐길 수 있다며 활짝 웃는 TACP 요원들.


 

 

 

 

비록 푸른 계급장을 달고, 육군 부대에 파견생활을 하고 있지만 훈련 중 푸른 하늘 한 번 보고 힘을 얻고,

공군의 전투기들이 엔진소리를 크게 내 줄 수록 이 임무에 자부심이  더욱 더 커진다고 말하는 이들.

이들이 오늘도 대한민국의 하늘을 묵묵히 지키는 대한민국 공군 TACP이다.

 

 

 

 

 

 

기획. 소위 정다훈, 병장 남기백
사진. 병장 남기백
디자인. 병장 남기백
글. 병장 남기백, 이병 김승환

Special Thanks to 상사 김기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AS 2012.07.24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있네요

    두 분 다 인물도 굉장하고..^^

    이 분들의 임무에 대해 편집도 잘 하셨네요

    사진과 글도 너무 좋습니다^^

  2. ILYHJHAF 2012.07.24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TACP에 근무하면서 지냈던 지난 시절...
    이 글을 보니 새롭군요...
    전방 각지에서 공군을 대표하고 있으며 공군 작전에 없어서는 안될 이들을 군에서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3. 신기한별 2012.07.24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다녀갑니다 멋진하루보내세요

  4. 신기한별 2012.07.24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다녀갑니다 멋진하루보내세요

  5. 블랙이글스 2012.07.24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군에 꼭 필요한 중요한 일을 하시는 TACP요원들이시군요.
    TACP 화이팅 입니다.

  6. nbr--- 2012.07.25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갑니다^^ 더운데 건강하세요~
    ROMAD28Th 다녀갑니다

  7. 나이스36TACG 2012.07.25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전역한지 그리 오래되진않았지만
    추억돋네요
    36인으로서
    파이팅 공군

  8. 김기태 2012.07.27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설 활주로진공청소차도 한번 해주시와요~ 특이하자나요~~ㅋㅋ 19비로~~ 혹시 천안함 2주기 1등하신 병사분이 댓글 달아주시는건가요?

  9. 이준엽 2012.08.05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희승 하사, 멋있게 잘 나왔네요? ㅎㅎㅎ 당신 덕분에 공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곧 떠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도 항상 건강히 지내십시오. ^^*

  10. 예사랑 2012.08.14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8 TACP요원 이었습니다
    이렇게 후배TACP요원을보니 넘반갑고 감회가 새롭네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 대한민국 공군 홧팅입니다

  11. 장비들이 많이 좋아 졌네요 2012.08.2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사 1사 tacp에서 근무했었는데.. 장비가 많이 좋아 졌네요..ㅎㅎ
    겔로퍼 신차 나올때 원주에 가서 끌고온 기억이 납니다..
    군 생활 기억 납니다.. 아직도 그때 같이 근무하던 하사관님들 계신듯 하네요..

  12. 이희승 2013.04.26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보고 있지만 닭살 돋네요 편집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도원록 2013.07.01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대장 화이팅

  14. 반기환 2013.07.29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군단 공파대출신입니다ㅎ
    이희승하사님 오랜만에 얼굴보니 반갑네요
    2010년 전역자입니다ㅎㅎ

  15. 세이라 2013.10.28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 ROMAD 99th로 근무하다 2006년에 전역했습니다.
    전 TACP 파견은 안 가고 전대본부에서 일하긴 했지만 ㅎㅎ;;;
    당시 27D 에도 동기가 함께 파견 나갔던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기수 동기들이 많았어요 ㅋㅋㅋ)

    요즘은 좀 더 나은 GPS 장비 같은거 쓰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보니 JTAC장교님이 뭔가 쓰시는거 같은데ㅎㅎ)

    ROMAD 부사관님 성함이 이희승 하사님이라 깜놀!
    제가 복무할 때 AGOS 에 이희승 하사님이라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동명이인..

    암튼 공군 사람들도 잘 모르는 (ROMAD 는 특전사 같은건 줄 아시는 분도 있었음..;;) TACP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ㅋㅋ

  16. 예비역로매드 2014.01.08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고개 하~
    지겹게 올라갔었는데 반갑네요 울 후배님 모습 멋져요~

  17. 김선일 2014.05.26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OMAD24기입니다. 너무 멋진모습에 감탄이 절로납니다. 화이팅입니다

  18. jeon min soo/cp5496n@hanmail.net 2016.05.17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메드 2기 병351기 입니다. 지면으로 나마 반갑네요. 난 7사단에서 83년 12월 부터 85년12월까지 파견생활 했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
    아마도 ROMAD병 중에는 참 오랬동안 파견생활 했네요. 힘든것도 즐거운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하고픈 생활 입니다.^^